아기 낙상 사고! 어떻게 해야 하나요?

지난 주말 동안 집안이 매우 바빴습니다. 오늘 월요일이 돼서야 이제 안정이 되네요.

 

아기가 16개월이 되고 이제는 자기 발로 돌아다니는 것을 너무 좋아해서 어디 한 곳에서 오래 있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 버리다 보니 사고가 나더군요.

 

역시 모든 사고에는 ‘전조증상’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을 무시하는 순간 큰 사고가 나는 것이지요.

 

우리가 안전하지 않는 상황도 어느 순간 지속되고 별 문제가 없다면 시간이 흘러 안전 불감증이 생겨 그냥 놔두게 됩니다.

 

1. 사고 개요

 

이번 사고에 대해 적어보려고 합니다. 아기가 있는 집이라면 저희 집과 같은 사고를 방지하면 좋을 것 같아서 자세히 적어 보겠습니다.

 

가정집에는 대부분 식탁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기를 키우는 집은 아기 전용 의자가 있지요.

 

저희 아기는 돌 지날 때부터 가끔씩 밥 먹다가도 아기 전용 의자 위에 갑자기 일어서서 있는 적이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놀라서 아기한테 앉으라고 하고 허리 쪽 벨트도 채우고 하였지만 아기가 말을 알아듣기에는 너무 빠르기도 하였고 벨트도 싫어해서 풀어두고 밥을 먹이곤 하였지요.

 

이제는 밥 먹다가 중간에 한 번씩 일어나는 것은 심심치 않은 일이라 그러려니 하고 앉으라고 말한 뒤에 오래 서 있으면 강제로 앉혀두곤 했습니다.

 

그러나 결국에는 사고가 났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하루 전 일요일 오후 6시였습니다.

 

저는 요리를 하고 있었고 아내는 아기에게 밥을 주고 있었습니다.

 

편하게 밥 먹고 있다가 아기가 또 의자에서 일어서 허리 받침대에 몸을 기대고 있었지요.

 

저도 요리하다가 중간 중간 보고 있었다 보니 아기가 위험함에도 앉으라는 말만 하고 다시 요리에 전념하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일 년 정도 사용한 의자에서 매번 하는 행동이라 별로 대수럽지도 않은 상황이었으니 별일 아니라는 생각이 커서 놔뒀습니다.

 

그러나 항상 사고는 누가 생각하고 있지 않는 상황에 일어나는 법이지요.

 

별안간 쿵 소리가 나고 아기가 뒤로 넘어져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2. 손목 골절

 

아기가 넘어져서 놀랐는지, 아니면 부모가 둘 다 깜짝 놀라서 소리를 질러서 놀란 건지 진정을 못하고 계속 울더군요.

 

아기를 안고 몸 이곳저곳을 봤습니다.

 

의자 허리 받침대에서 걸쳐있다가 뒤로 넘어진 것이라 뒤통수와 허리 위주로 자세히 관찰하였습니다.

 

다행히 저희 집 바닥에는 스펀지로 깔아 놔서 크게 사고가 나지는 않았던 것 같더라고요.

 

아무리 찾아봐도 빨갛게 된 부분이나 튀어나온 부분들이 없었습니다.

 

불행 중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는데, 아기가 어느 정도 진정이 됐는지 저희 부부를 바라보면서 자기 손목을 잡으며 ‘아파’ 하는 겁니다.

 

손목이 다쳤나 보구나….아마 뒤로 넘어질 때 손목이 먼저 바닥에 닿았던 것 같더군요.

 

저는 눈으로 봤을 때는 큰일인 것 같아 보이지 않아 얼음찜질이면 좀 괜찮아지겠거니 생각하고 조금 한 얼음팩으로 찜질을 해줬습니다.

 

아기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별로 아파하지 않는 것 같아서 일요일 밤은 그냥 재우고 넘어갔습니다.

 

아침이 밝자마자 신경이 쓰여 소아 전문의가 있다는 정형외과로 갔습니다.

 

가자마자 엑스레이를 찍고 결과를 듣는데 손목 골절, 금이 2군데나 가 있더군요.

 

깜짝 놀랐습니다. 별로 아파 보이지 않아서 큰일도 아니겠구나 생각했는데 큰일이었네요.

 

의사 선생님의 말에 의하면 아기들은 성인들과 달리 내구성이 좋지 않아 뼈에 금이 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거기에 아기들은 골절에 크게 아파하지 않아 병원에 늦게 오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아기가 아프다고 하면 얼마나 아픈지 가늠하기가 쉽지 않으니 병원에 우선 데려가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3. 사후 조치

 

사고 이후, 저는 집에 있는 아기용 식탁 의자를 다 없애버렸습니다.

 

그 뒤 식탁도 없애버리고 높이가 낮은 좌식용 아기 의자를 놔두고 생활 중에 있습니다.

 

아기도 다친지 별로 되지 않아 이제는 밥 먹다가 일어날 생각을 안 하더군요. 그건 참 다행입니다.

 

아내와도 이야기했습니다. 이제는 항상 문제가 생길만한 부분은 귀찮아도 먼저 신경 써서 다칠 부분은 없애기로 하였습니다.

 

아직 아기라는 부분을 다시 한번 상기하였으며 아기를 더 관찰하면서 지내기로 하였지요.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소리가 있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소를 잃었어도 고칠 건 고쳐야 앞으로 키울 소들은 도망가지 않을 것 아닙니까????

 

저희 아기도 앞으로는 큰 낙상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이제부터라도 안전에 더 신경 써야지요.

 

추가로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전화해서 다쳤다고 알려주니 짠하다고 선물들을 보내주더군요. 감사합니다.

 

아기 낙상 사고 후 조치

 

♥ 아빠의 TIP 5. 아기 낙상 사고 시 주의 사항

 

  1. 크게 다치지 않더라도 24시간은 지켜봐야 합니다. 아래의 경우 병원(응급실)에 가보셔야 합니다.
  • 아기가 잠에서 깨지 않고 평소보다 오래 잠자는 경우
  • 2차례 이상 구토 증상
  • 경련을 일으키는 경우
  • 귀, 코 등 분비물 또는 피가 나오는 경우
  • 손발에 힘이 없고 잘 걷지 못할 경우
  • 하루 종일 울고 보채는 경우

 

2. 예방이 최고입니다.

  • 주변 발코니, 난간, 침대, 계단 등 떨어질 수 있는 곳에서 놀게 놔두면 안 됩니다.
  • 유아용 침대 사용 시에는 가드 설치해야 합니다.
  • 혼자 두지 말아야 합니다.
  • 카시트, 식탁의자에 앉을 때 벨트는 꼭 채워 줘야 합니다. 꼭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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