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임밍아웃, 남편의 반응은?

1. 사주

2021년 아내와 결혼을 결심하고 결혼식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결혼식 날짜를 잡기 위해 지역에서 소문난 철학관을 갔습니다.

사주를 잘 본다는 할머니(역술인)가 생일과 태어난 시간들을 물어보고 결혼식에 좋은 날짜를 알려주었습니다.

여러가지 궁금한 부분들을 물어보고 이제 나가려는 찰나 갑자기 저한테 올해 아이가 생기면 꼭 낳으라고 하였습니다.

할머니께서 저에게는 아들이 없는 팔자지만 올해 아이가 생기면 이때만 아들을 낳을 수 있고 그 아이가 효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크게 동요가 되지 않았고 그저 웃으며 넘어갔습니다. 이후 저는 소름이 돋았지요…..

2. 아내 임밍아웃

결혼식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프러포즈를 아직 하지 못하였다는 생각에 아내가 하루 친정에 간 사이에 부랴부랴 준비를 하였습니다. 프러포즈 용품 가게가 아주 잘 되어 있더군요.

아내가 돌아오고 저의 깜짝 프러포즈에 아내도 감동을 했습니다. 아내가 눈물을 흘리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아내도 선물 줄 것이 있다고 서류를 주더군요.

‘임신확인서’였습니다. 남편으로서 아내에게 안도감과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기에 미소를 지으며 ‘오! 정말 좋은 일이다.’ 말하였습니다.

이런 짧은 순간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가졌다는 건 정말 행복함은 잠깐이고 한 가족의 가장이 된다는 생각에 현실적인 부분들을 생각하게 되었고 월급, 생활비 등을 신경 쓰면서 얼굴은 웃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환하게 웃지 못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기쁨의 눈물이라도 흘리는 건데… 후회가 조금 되었습니다.

 * 아빠의 TIP 1

  • 아내의 임밍아웃을 가볍게 넘기지 말자(리액션 준비)
  • 가능하다면 기쁨의 눈물을 보이자(한숨 X, 웃음 Δ, 기쁨의 눈물 0)
  • 임밍아웃 이후 임신 이벤트를 해주자(자신이 받은 감동을 아내와 함께 공유하자)

3. 가족 및 주변 지인 임밍아웃

아내가 저에게 임밍아웃을 한 시기는 임신 초기 5 주차였습니다.

가족 및 주변 지인에게 임밍아웃 시기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임신 초기를 지나 안정기 접어드는 12주 이후부터 많이 이야기 한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부모님들에게는 빨리 말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처가는 저희 집으로 초대해서 바로 말씀을 드리고 ^^

친가에는 조금 시간이 지나고 임신 8 주차에 웨딩홀 구경하면서 말씀 드렸습니다.

부모님들은 하나같이 축하해주고 고맙다며 웃음을 지으시더라고요.

그렇지만 주변 지인들 특히 직장 동료들에게는 임밍아웃 말하기가 부끄럽고 껄끄럽긴 했습니다.

아직 결혼한다는 청첩장도 보내지 않은 상태에서 임밍아웃 하는 것이 이상해서 말이지요.(결혼식 할때는 임신 12 주차가 될 것이라 조금 애매하긴 하지만, 직장 내 뒷담화! 특히 속도위반이라 말하고 다닐 것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친한 친구들에게는 말하고 직장 동료들에게는 깔끔하게 말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결혼식 이후 시간이 지나서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임신했다고 하니 다들 축하한다고 아이 선물들을 보내주고 술자리도 일찍 보내주더군요.

별거 아닐 수 있지만 임밍아웃은 저와 제 가족 그리고 친한 지인들에게만 알려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 아빠의 TIP 2

  • 임밍아웃에 시기는 안정기(대체로 12 주차 이후부터) 이후에 하자
  • 속도위반 등의 구설수에 민감하다면 깔끔하게 이야기 하지 말자(축하해 주는 사람들에게만 말하기에도 바쁘다. 다른 사람들은 본인에게 그렇게 많이 관심이 없다.)

Leave a Comment

error: Content is protected !!